경주 남산의 삼릉골에서 바둑바위까지의 문화 답사는 천년 신라의 역사와 불교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일곱 골짜기 중 하나인 삼릉골은 신라 왕릉과 다양한 불교 유적이 산재해 있는 곳으로, 특히 삼릉은 신라 왕들의 능이 자리한 신비로운 공간이며, 이 모양 저 모양의 소나무 숲에 포근히 안겨있는 삼릉은 안개에 덮이면 모든 이가 감탄을 연발하는 그런 명소라 전체 능 주위를 돌면서 마음에 새기고 새겼다. 또한 정상의 바둑바위까지 오르는 길에는 마애불과 석탑, 절터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신라 시대의 불교 신앙과 조형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앞 전경을 보면서 하염없이 멍 때리고 싶다. 끝으로 우리에게 신라인의 숨결을 느끼게 해준 우복순 문화해설사님의 강건하심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