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무수한 인연들은 모두 우연의 선물이라는 말을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오늘처럼 직접 느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경주 남산에 대해 알게 되어 어머니와 시간이 맞는 토요일에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나섰던 길.
시외버스터미널 가까이 정차하는 버스가 가는 대로 경주 남산으로 향해 지도 한 장에 의지할 양으로 들렀던 서남산안내소에서 남현기 해설사님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하루를 우연의 선물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귀기울이며 푸르른 남산의 정취에 감탄하고 불교유적의 흔적들을 신기해하면서 보내는 평범한 시간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남현기 해설사님을 만나 익숙한 듯 낯선 신라왕릉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불상과 탑에 대해 좀더 심도 깊은 해설들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은 저와 어머니에게 참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앞으로 불교유적을 보게 될 때마다 해설사님의 말들을 떠올리면서 즐거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두 사람밖에 없는 일행임에도 최선을 다해서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전해주려고 노력해주셨던 남현기 해설사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말씀처럼 또다시 인연이 닿아 경주 남산에서 뵐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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