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 춘천에 살지만, 경주 남산을 사랑하는 1인입니다.
강원대학교에 나와 있는 중국 북화대학교의 교수 2명에게 경주 남산을 보여주고자 달빛 기행을 신청하고, 숙소도 예약했으나, 공교롭게 답사일에 비가 내려 걱정이 컸습니다.
그러나 남산연구소 소장님의 결단으로 달빛 기행이 제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얼마나 안도했던지요. ^^
특히 감실 부처의 진짜 표정을 빛으로 보여주는 소장님의 열정과 열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군요.
존경스러웠습니다.
비구름에 부딪혀 떨어진 경주 도심의 불빛이 보름달을 대신해 준 것도 특별했습니다.
화백정에서 들었던 대금 연주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홀로 우짖는 뻐꾹새의 뻐꾹거림과 어깨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밤의 낭만을 느끼게도 했답니다.
저와 함께 갔던 두 중국인 교수님은 계속 감탄을 하며 시간을 즐겨 제 마음이 더 즐거웠음은 물론이고요.
연구소의 박종배 선생님께서는 21일 답사까지 안내해주어 '서남산 알기'를 제대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21일 '삼릉 탐방'에 동행해준 '김말순' 선생님의 설명과 배려는 '찐'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주어 우중 탐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기 품은 삼릉 숲의 초록에 빠져 순간 순간 느끼는 아름다움이 황홀했답니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진심으로 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님, 박종배 선생님, 김말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세 분의 챙김으로 저와 함께 갔던 중국인 교수 두 분이 여러 번 감동을 했고, 그 모습을 본 저는 마치 국위선양이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성함은 모르지만 달빛 기행에 인솔자로 참가하셨던 남산연구소의 여러 선생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으로 안전하게 답사를 마칠 수 있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좀 먼 길이긴 하지만, 다시 기회를 만들어 다른 코스의 탐방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절 인연으로 다시 남산연구소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남산 연구소의 더욱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행복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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