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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6일 '삼릉가는 길' 답사후기
by 박선애 | 11/08 | 195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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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  KakaoTalk_20211108_150214029_04.jpg (6.61 MB)


아름답던 시월이 얼마남지 않던 어느 날,
'경주의 가을'이 보고싶어 무작정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기차표를 끊으니, 이제 갈 곳을 정해야했습니다.
불국사 단풍이 이쁘겠지, 남산의 부처님들도 보고싶다.. 그 중에서도 보리사부처님을 찾아뵐까라며
마음은 이미 경주에 갔지요. 그러다 문득 그냥 느긋하게 어디든 걸어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급 행복해졌습니다.

진즉에 알고 있었으나, 여러 사정상 동참을 못했던 남산연구소의 답사프로그램을 훑어보게 되었고,
기차시간에 딱 맞는 일정이 있음에 감사하며 신청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삼릉가는 길'이 아닌 '삼릉골'을 안내하는 메일을 받아보고는 좀 의아했습니다.
물론 '삼릉골'은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 코스입니다만, '삼릉가는 길' 코스를 찬찬히 보니, 무심하게도 잘 챙겨서 다니지 않던 코스이기도 하고, 마치 아는 것 처럼 늘 우선순위에서 빠지던 코스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여행의 컨셉을  '무작정'과 '느긋하게'로 나름 잡았기에 딱 맞춤이라 여겼던 코스라 아쉬웠습니다. 코로나시기라 삼릉골로 합쳐졌나 싶어 문의메일을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착오에 의한 해프닝이었습니다.
바로 수정해주셔서 기쁘게 답사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왔고, 예상대로 일정은 순조로웠으며 생각보다 그 이상으로 훨씬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앞이 안보일 정도의 심한 안개는 도시의 신비로움을 더했고, 해가 뜸과 동시에 서서히 걷히며 드러나는 서라벌의 위용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답사를 인례한 해설사님을 비롯하여 함께 한 일행들이 처음 만났음에도 전혀 피로감 없이 어우러지며 보폭을 맞춘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도 했습니다.  

아들에게 사업을 물리고, 전국의 탑지를 다니고 싶어서 공부를 겸해서 답사를 자주 찾는다는 어르신, 대구에서 온 청년이 보여준 에티튜드(배리삼존불앞에서 두 손 모으고 합장하는 모습)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지원해설사님의 막힘없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정과 감사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너머 삶의 지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한 인연들이 제게 지금 필요한 것들을 모자람없이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연에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설사님의 일하는 모습을 사진올려봅니다.  

경주남산연구소  11/09   
정성 가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남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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