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10월을 남산 답사의 달로 정했습니다.
모든 주말에 답사 일정 있는 대로 욕심을 부려 신청해놓고
첫 번째로 참여한 것이 10월 2일 삼릉 가는 길이었네요.
'삼릉 가는 길'은 마치 소설 '삼포 가는 길'처럼 여운이 느껴지는 테마죠.
가을의 그 길은 어떨지,
경주 남산을 향하는 그 가을빛은 어떨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어떤 이야기들을 듣게 될지,
나는 어떤 감상을 느끼게 될지...
여러가지로 기대되는 10월의 첫 토요일이었습니다.
가족 단위의 3명과 각각 홀로 참여한 3명 그리고 해설사님, 이렇게 7명이 함께 한 산책길은
참으로 평화로웠습니다. 거기다 가을 햇살은 완벽하게 따뜻하고 시원했고요.
저는 역사에 문외한이라 들어도 잘 모르는 내용이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정지원 해설사님의 친근한 이야기였어요.
마치 오랫 동안 알고 지낸 동네 언니처럼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었답니다.
열심히 남산을 즐기다가 나중에 다른 참여자들에게 해설을 해보라고 권유해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저는 이번 생에서는 불가능한 일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저 따뜻한 마음으로만 기억하겠습니다.
'삼릉 가는 길'은 월정교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 천관사지
- 나정
- 남간사지 당간지주
- 창림사지와 삼층석탑
- 포석정
- 지마왕릉과 태진지
- 배동 석조여래삼존불입상
- 망월사와 삼층석탑
- 삼릉
이 순서로 천천히 마을길을 산책하는 시간이었네요.
함께 해주신 정지원 해설사님과 소박한 그날 그 시간에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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